<aside> 👉 성과 재생산권을 다룬 이 책은 현대 한국 사회의 중요한 쟁점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트랜스젠더퀴어의 재생산권을 다루는 글이 실려 있다. 앨라이마다, 독자마다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트랜스젠더퀴어와 낙태 의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궁금한 앨라이라면 이 책이 좋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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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으로 임신, 출산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자각했을 때, 아이 없는 삶을 결정하고 계획하는 여성도 있지만, 공여된 생식 세포를 이용하거나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고자 계획하는 여성도 존재한다. 이들은 난자 공여나 대리 임신,출산을 통해서 아이를 낳는 것이 가지는 위험성과 어려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이런 선택이 타인으로부터 이해받거나 지지받지 못할 것임을 잘 인지하고 있다. 난자 공여나 정자 공여로 아이를 낳았을 경우, 자기 ‘씨‘도 아니면서 부부 한쪽의 유전자라도 물려받았다는 것 때문에 ‘혈연주의‘에 대한 집착으로 이해되거나, 대리모를 통해 임신하는 경우 아이를 낳고자 하는 과도한 욕심 때문에 다른 여성을 착취하는 -그리고 다른 여성의 아이를 돈을 주고 사오는- 행위로 의미화되면서 도덕적 비난에 직면한다.” _책 속에서